학년 초 의례적인 교육활동으로 진행되어 왔던 가정방문이 80~90년대 이후,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교육부조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또한 가정방문을 하는 경우에도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부부 등 부모가 학교에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연평초․중․고등학교는 도서지역의 소규모학교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저녁 시간과 토요 휴업일을 활용한 가정방문을 통해 새 학년의 서먹함을 털어버리고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의 고리를 만들어감으로써 교육 공동체 구성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여가고 있다.
상담을 마치고, 담임교사 배웅을 위해 큰길까지 나온 학부모(여, 정은화)는“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막상 담임선생님과 깊이 있는 상담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작년부터 학년 초에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어 내 아이에 대해 자세한 말씀도 드리고 교육과정과 인성교육, 그리고 진로교육의 방향에 대해 상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임교사(여, 김경화)도“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학부모님과 상담을 하고나니 1년 동안 함께 할‘내 아이들’이라는 애착이 더 강해졌다”며“학생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학년 초에 부모님으로부터 학생의 성장과정과 교육환경에 대해 듣고 나니 학생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학교건물 신축 문제로 학부모님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다소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가정방문을 해 보니 학교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김병문교장은“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정방문이 힘을 발휘하여 지난 한 해 동안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는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부터는 가정방문과 함께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학부모 상담 주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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