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없이 2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블록타임 수업에서 박명숙 도덕 교사는 행복 출석부를 활용한 출석 부르기로 수업을 시작했다. 학습 내용은 2단원 ‘인간 관계와 도덕’ 중에서 ‘인간관계의 보편적 도덕원리’ 적용이었다
먼저, 인간 관계의 5가지 도덕 원리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첫 번째, 당하고 싶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라는 ‘황금률 원리’, 두 번째,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덕 원리인 ‘악행 금지의 원리’, 세 번째 ‘선행의 원리’였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고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 ‘구경꾼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또한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 함을 강조하고 ‘선한 사마리아인’ 되기를 주문했다. 네 번째 원리는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우하라는 ‘공정의 원리’였고, 마지막으로 ‘인간 존중의 원리’가 쉽게 설명됐다. 5가지 원리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함께 참석한 수학과 미술 선생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바톤을 이어 받은 원유미 수학 교사는 수학 용어인 황금비율, 반비례함수, 대입법, 분배법칙, 등식의 성질 등을 도덕의 5가지 원리와 연계해 쉽게 풀이했다.
다음은 미술 교사의 차례였다. 미술 교과와 도덕은 과연 무슨 상관이 있을까? 강경원 미술 교사는 명작의 사진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며 1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공공건축에 있어서의 황금률, 고흐와 들로크루아의 ‘선한 사마리아인’<아래 그림> 비교, 로댕의 ‘지옥의 문’ 등을 보여주며 선행을 베푼 사람은 누구이며, 악행을 행한 사람은 강도 뿐일까? 그리고 나는 어디에 속하고 싶은가? 누가 천국에, 누가 지옥에, 누가 연옥에 가게 될까? 등의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수업이 시작할 무렵 수학과 미술 선생님 동시 등장에 얼떨떨해 하던 학생들도 선생님들의 쉬운 설명과 열정적 강의에 빠져 들었다.
다음으로 모둠 별로 수행 과제가 주어졌다. 인간관계에 필요한 5가지 보편적 도덕 원리 중에서 하나를 제비뽑기로 골랐다. 그 다음 단계로 모둠들은 일제히 문제 해결에 돌입했다.
이미 4~5명씩 모둠을 이뤄 앉아있던 학생들은 포스트잇, 우드락, 네임펜, 색상지, 칼라 지점토 등을 이용해 모둠원끼리 토론을 통해 얻은 결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갔다.
20여 분이 지난 후 활동 과정과 결과를 모듬 별로 발표하는 시간이 주어졌으며, 박명숙 교사는 수업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피드백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이 버텨내기에는 버거운 90분 연속 수업이었지만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표정에는 재미있는 게임을 끝내고 난 뒤에 떠오르는 행복함이 묻어있었다.
<세곡중학교 / 김선익>
hyun@schooli.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