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중학교의 새 보금자리 짓기는 작년, 과학실 환풍기 안쪽으로 새가 작은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새 둥지로 인해 환풍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어린 새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과학동아리(C.O.S.) 학생들이 의견을 낸 것이다.
또한 새의 분비물이 수목 아래에 주차된 선생님들 차량에 떨어지는 문제도 새 보금자리를 짓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보금자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어린 새의 안전과 선생님들의 차량 보호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효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박새, 직박구리, 멧비둘기, 참새, 까치 등이 거주하는 자연친화적인 교내 환경이 조성되면서, 학생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감수성 함양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새의 서식 모습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새에 대한 호기심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앞으로도 기안중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 담당학생을 정해 새 보금자리의 상태를 점검하게하고, 학생들이 작성한 관찰일지를 공유하며, 생태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안중학교 / 임수화>
hyun@schooli.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