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동대문구, 24일 ‘제36회 청룡문화제’…어가행렬·전통제향 재현
- 오전 10시 30분부터 용두초 운동장서 개최…조선시대 기우제의 맥 잇는 지역축제
- 지역 예술공연·전통의상·단청 체험부터 먹거리까지…가족·이웃이 함께 즐기는 하루
작성 : 2026년 10월 20일(화) 20:48 가+가-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용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36회 청룡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룡문화제는 용두동주민센터에서 용두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어가행렬, 전통제례인 동방청룡제향과 개막기념식, 지역 문화예술공연,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하루 동안 주민들이 함께 전통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취타대와 임금, 신하들이 전통 복식을 갖추고 행렬을 이뤄 주민들에게 어가행렬의 장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동대문문화원(원장 윤종일)과 (사)청룡문화제 보존회(대표 김영섭)가 공동 주관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한다.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기우제를 계승한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주민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제례이다. 조선 제3대 임금 태종의 명에 따라 한양의 다섯 지역에 설치된 ‘오방토룡단’ 중 가장 먼저 조성된 ‘동방청룡단’이 현재 용두동에 위치한 제단이다. 가뭄 시 기우제를 올렸던 ‘동방청룡제’는 임금이 직접 폐백을 하사하며 제사를 올리던 특징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겼으나,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용두제’란 이름으로 제사를 지내오던 것을 계승·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지역 주민의 뜻을 모아 이어 온 만큼, 청룡문화제는 세대를 넘어 이웃이 마음을 모으는 화합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어가행렬이 끝나면 오전 11시 10분부터 ‘동방청룡제향’이 거행된다. 임금의 입장과 폐백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가 이어진다. 임금님께 올해 추수한 쌀을 진상하는 진상례가 진행돼 전통의례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동방청룡제향 이후 오후 4시까지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초청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는 행운권 추첨과 폐회식이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상시 운영된다. 전통의상체험, 단청문양그리기, 제기차기, 투호, 캘리그래피, 가훈쓰기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각종 전시 및 홍보부스가 마련된다. 지역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문화축제가 될 전망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임금이 폐백을 내려 지내던 기우제를 지역의 손으로 되살려 36회째 이어온 뜻깊은 행사”라며 “주민 여러분이 가족, 이웃과 함께 마음을 모으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동기자 기사 더보기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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