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세계 석유매장량 5위로 자원부국이지만, 일찍이 석유의존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산업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UAE 정부는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Make it Emirates 프로그램’(석유화학, 알루미늄, 철강 분야에서 식품가공, 기계, 자동차부품, 항공우주로 확장해 매년 40억 달러 상당의 첨단기술제품 수출을 목표로 설정)을 출범하는 등 산업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의 산업다각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기존 에너지, 방산, 원전에서 항공·우주, 스마트시티, 농업(스마트팜), ICT 등의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수출확대 및 경제활성화를 이끌어내 현재의 복합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는 이러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기업에 알리는 플래그십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상담회는 스마트시티 기술,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스마트팜), 원전 및 전력 기자재, 생활폐기물 활용 고형연료 생산 플랜트(환경산업), 클라우드 서비스(ICT), 렌트카 예약 플랫폼(서비스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36개사와 UAE 바이어 105개사 참여해 총 257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 참여기업의 90% 이상은 중소·중견 혁신기업으로, 수출상담 이외 기술협력, 공동진출,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1천 1백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
“스마트팜 분야에서 중동은 중요한 시장이며, UAE는 중동진출의 허브입니다. UAE를 테스트베드로 해서 중동 전역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번 상담회에서 UAE 고등기술대학과 공동 실증연구 상담을 진행했던 서충모 미드바르社(물과 영양제를 뿌리에 직접 분무해 식물을 기르는 ‘에어로포닉스’ 농업 시스템 스타트업) 대표이사는 자신감 있게 향후 포부를 전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이번 상담회는 UAE의 정책적 협력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협력분야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이를 유망시장인 UAE를 비롯한 중동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마련했다”며 “KOTRA는 상담회 이후에도 참가기업 대상으로 후속 밀착지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동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dypark@sda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