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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편지 쓰고 싶어요’… 은평구, 늦깎이 학습자 시화전 개최
- ‘한평생 좋은날’ 시화전, 11월 6일까지 구청 1층 전시
- 2011년부터 이어 온 성인 문해교육, 지난해 학습자 1,233명 지원
작성 : 2026년 11월 02일(월) 09:49 가+가-
서울 은평구는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작품을 모은 시화전 문해 한마당 ’한평생 좋은날’을 다음 달 6일까지 구청 1층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화전에는 학습자들이 직접 쓰고 그린 작품 205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시화 부문 20점, 엽서 부문 10점 등 30점이 우수작으로 뽑혔으며, 지난 28일 개막 행사에서 수상자 30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전시장에는 수상작을 비롯한 시화 작품 61점이 걸렸다.

전시된 작품에는 글을 배우며 달라진 학습자들의 일상이 담겼다. 77세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한 학습자는 시 ‘만원짜리 백점’에서 받아쓰기 백 점을 받을 때마다 큰딸에게 만 원씩 받던 일을 떠올리며, “한글 공부 더 해서 우리 딸에게 편지 쓰고 싶다”는 바람을 적었다.

이번 시화전은 구가 2011년부터 이어 온 성인 문해교육의 결실이다. 구는 은평구평생학습관 개관을 계기로 문해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학습관과 지역 노인·장애인복지관 등 12개 기관이 문해교육 네트워크를 이뤄 한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습자 1,233명을 지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23년 실시한 성인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어려운 성인은 전체의 3.3%, 약 146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6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어, 문해교육이 필요한 주민이 여전히 적지 않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 작품마다 지나온 삶에 대한 고백과 글을 깨친 기쁨이 담겨 있다”며 “나이와 형편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문해교육 기관과 함께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신동기자 기사 더보기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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