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73,000% 이자? 인스타로 협박한 ‘악마의 사채 조직’ 검거 전말 공개
미등록 사금융 조직, 사회초년생·전문직까지 노려 ‘초고금리 대출’로 18억 수취
채무자 가족·지인에 문자 보내고 SNS에 영상 유포… ‘인스타 추심’으로 협박
경찰, 총책 포함 29명 검거… “불법 사금융 뿌리 뽑을 때까지 수사 계속”
작성 : 2025년 11월 11일(화) 12:38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7만% 이자’의 덫… 서민 울린 불법 사금융 조직, 경찰에 무너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불법 사금융을 통해 서민층에게 초고금리 이자를 부과하고, 상환이 늦어진 피해자들을 협박한 조직 총책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7월 초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불법 대부업 사무실을 차리고, 사회초년생·주부·의사 등 553명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한 뒤, 법정이자율(연 20%)을 훨씬 초과한 연 238~73,000%의 고금리를 요구해 약 18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SNS에 영상 유포, 가족에게 문자 협박… ‘인스타 추심’으로 공포 조성
조직은 피해자들이 상환 기한을 넘기면 가족과 지인 연락처, 셀카 동영상, 클라우드 연락처 정보를 이용해 악질적인 협박을 가했다. 해외 문자로 가족과 지인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인스타 추심’ 방식으로 압박했다.
특히 이들은 “인간관계 다 끝장내겠다”, “가족 찾아가 손대겠다” 등 폭언과 위협을 서슴지 않았고, 일부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의사와 예비 신랑 등 피해자 중 일부는 협박과 사회적 망신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생명을 끊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밀한 조직 운영… “비밀누설 시 손가락 자른다” 협박까지
조직 총책 A씨는 대부 중개업체에서 불법으로 확보한 대출자 정보를 활용해 대포폰으로 접근, ‘비대면 합법 대부업체’로 위장해 신뢰를 유도했다.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의 가족 연락처, 지인 정보, 셀카 영상을 필수로 제출하게 만들어 채권 추심용 자료로 악용했다.
조직원 간에는 가명을 사용하도록 하고, 업무용 휴대전화는 항상 잠금 상태로 유지하며, 사적인 대화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내부 누설을 막기 위해 “비밀을 새면 조선족을 보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불법 사금융 근절까지 끝까지 추적”
경찰은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자 자살 시도 첩보를 입수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약 6개월간의 CCTV·통신 내역 분석을 통해 총책을 포함한 전 조직원을 특정해 검거했고, 범죄수익금 약 6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정이자율을 초과하거나 가족 연락처를 요구하는 대부업체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의 ‘채무자대리인 제도’를 통해 무료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불법 사금융 조직에 자금을 공급하는 상선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서민을 상대로 한 불법 금융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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