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경인 = 이창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12일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경기도 소재 ㈜지제이알미늄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이와 연관된 파생상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 기업 중 ㈜지제이알미늄은 "미국 기업과의 수출 계약 협상 과정에서 고율 관세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신진화스너공업㈜ 역시 관세 인상에 따른 원자재 공급 문제 등 업계가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기부는 이번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긴급대응반을 즉시 운영할 방침이다. 전국 15곳에 설치된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상담과 접수를 진행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미국 철강·알루미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원산지 증명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피해기업 대상 맞춤형 법률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기업이 신속하게 정책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5월 예정된 수출바우처 사업 공고에서 피해기업을 별도 우대해 선정하는 등 수출 국가 다변화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중앙회 및 관련 협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경영정상화와 수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수출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