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성남에서 태어난 지 백일을 갓 넘긴 아기가 생애 첫 기부를 실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는 2월 3일 오후 4시, 시장 집무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기부자 이도하 군(수정구 창곡동·2024년 10월 12일생), 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애 첫 기부금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된 100만 원의 성금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백일 기념, 따뜻한 나눔 실천으로 의미 더해
이도하 군의 어머니 홍예림(34) 씨는 "지역 방송 기자로 활동하며 돌잔치 비용을 기부하는 사례를 접하고, 우리 아기의 백일을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었다"며 기부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첫 기부는 부모님의 따뜻한 뜻에서 시작됐지만, 이러한 경험이 아이에게 나눔의 가치를 가르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도하 군이 배려심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애주기별 나눔 프로그램 첫 참여자로 이름 올려
성남시는 일상 속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나눔 프로그램’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도하 군은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
이 프로그램은 임신·출산, 백일, 돌, 입학, 졸업, 취업, 승진, 회갑 등 개인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부가 단발성이 아닌 삶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성남시는 이날 이도하 군에게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작한 ‘나눔리더 인증패’를 전달하며, 앞으로도 기부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