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 박대영 기자] "수출상담인 줄 알고 왔는데, 와서 보니 여행 온 것 같아요. 이게 수출상담회가 맞나요?"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이하 ‘협회’)와 중국 샹베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중국 중앙방송국(CCTV)이 주관한 항조우 수출상담회는 150개 회원사에게 무덤과 같은 경험을 안겼다.

사진=중국 항조우공항 한쪽에서 한시간동안 대기하는 220명의 회원들

10월 29일, 협회 회원사 150개와 220여 명이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중국 항조우에 도착했지만, 첫 번째 장애물은 공항에서의 3시간 대기였다. 주최측의 무책임한 준비로 인해 입국 수속 절차가 간소화되지 않아 회원사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동남아에서 온 다른 여행자들은 신속하게 입국했지만, 협회 회원사들은 2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했고, 그 후 버스를 타기 위해 또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사진=입국수속부터 버스탑승까지 3시간을 기다려 겨우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회원사

이 모든 과정은 사전 공지 없이 진행되어 회원사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이렇게 준비된 것이라면 차라리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주최측은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말로 상황을 덮으려 했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보상이나 개선책도 없었다.

결국, 한산한 상담부스에는 진성 바이어와의 상담 횟수가 '제로'였다. 200개사의 바이어 초청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고, 기대와 달리 흥행과는 거리가 먼 참담한 결과만 남았다. 회원사들은 협회의 허술한 준비와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하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