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책인명 (至愚責人明)

범순인은 송나라 때의 명재상 범중엄의 아들로, 시호는 충선공(忠宣公)이다. 그는 "내가 평생 배운 것은 오직 충서(忠恕：충성과 용서)라는 두 글자뿐이니, 일생토록 써도 다함이 없다. 조정에서 임금을 섬길 때나, 동료들을 대할 때나, 종족(宗族)과 친목을 다질 때나 나는 잠시도 충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라고 말하였다.
또 자제들에게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고, 총명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리석다. 너희들은 항상 남을 나무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나무라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도록 하여라. 이렇게 하면 성현의 지위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爾曹但常以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 不患不到聖賢地位也)"라고 훈계하였다.
이 고사는 송나라 때 주자(朱子)가 엮은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 실려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신서(修身書)인 《명심보감(明心寶鑑)》 〈존심(存心)〉편에도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지우책인명은 자신의 허물은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속담 가운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라는 말과 의미가 비슷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

중국 송나라 시대, 유능한 신하의 언행을 기록한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로,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자(株子, 朱熹)가 엮은 것으로 유명한 책이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말도 송명신언행록에 들어있다.
치우책인명을 말한 그는 평생 선우후락(先憂後樂)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고 한다. 그 의미는 ‘신하는 천하에 근심거리가 있을 때 먼저 근심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뒤에 즐겨야 한다’는 것으로, 바른 나라를 위한 신하들이 지녀야 할 바른 자세를 말한 것이다. 송나라는 과거제도를 확립한 나라로 지금, 비록, 과거를 통해 입각한 신하는 아니지만, 선출직 일꾼들은 명심해야 할 구절로 보인다.

어떤 일에 임하는 데 있어 보통 ‘세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 첫째는 잘 살핌이요,
그 둘째는 살핀 후의 실행함이요,
그 셋째는 과감하게 단행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 가난하고 빈천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지난 사설에서 필자는 주장했다.
대한민국을 유린하는 외세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난하고 빈천함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서 외세를 등에 업으려는 자들이 반간계를 쓰고 마지막을 직감했는지 그 발악이 여간 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밤이 깊다는 것은 새벽이 가깝다는 것이다.
일제의 경제적 침략과 주변국들의 군사적 확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 전쟁 중 국론을 하나로 모아도 부족한 이때, 간자들의 준동으로 어지러움만 더하니 위 ‘세 가지 어려움’을 잘 살피어 과감하게 결단을 단행할 방천화극이 필요한 요즘이다.

가난하고 빈천한 시대를 벗어나는 길은 교육이다.
교육백년대계를 실천하는 기초는 전 국민 인성교육이다.
그 시작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더이상 개, 돼지로 살아갈 순 없으니까.


조도환 신동아방송 논설위원

*한국인성교육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