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홍콩 시위, 회계사들까지 나서
'발트의 길' 시위 본뜬 '홍콩의 길' 시위
작성 : 2019년 08월 24일(토) 05:44 가+가-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모여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가 펼쳐졌다. 23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의하면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밤 '발트의 길' 시위를 본뜬 '홍콩의 길' 시위를 펼쳐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었다.

이들은 "홍콩인들 힘내라", "광복홍콩 시대혁명",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각자 손에 든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으로 밤하늘에 밝은 불빛을 한꺼번에 비추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홍콩 회계사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정부청사까지 침묵 행진을 하며 송환법 완전 철폐와 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할 독립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회계사들이 사회 문제에 관한 시위에 동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를 주도한 케네스 렁은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하거나 심지어 해고 위협을 가하는 일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자랑스러워하던 홍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내 기업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비판하는 입장을 표방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으며, 이에 KPMG, 어니스트&영, 딜로이트, PwC 등 홍콩 4대 법인은 송환법 반대 시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권병찬 기사 더보기

kbc77@hanmail.net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신동아방송 지역방송국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