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연산 30만 대) 생산량이 확 줄어들고, 이 회사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마저 뚝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향후 주간 1교대 근무 형태가 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날 “부분 직장 폐쇄는 더 이상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회사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 위한 조치”라며 “12일부터 주간조만 운영하는 비상 생산체제에 돌입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QM6 LPG 신차 모델과 로그 수출 물량의 납기 지연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르노삼성은 전면 파업을 거부하고 출근 중인 생산직 직원을 중심으로 주간 근무조를 재편성해 12일부터 생산라인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근무 형태 변경은 단체협약상 ‘합의’가 아니라 ‘협의’ 사안”이라며 “노조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1교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직장 폐쇄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노조를 따르지 않는 사람만 골라 공장을 돌리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르노삼성이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멈추고 기존 2교대인 근무 형태를 1교대로 바꾸려는 이유는 공장 가동률 하락과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전면 파업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직원이 나오고 있지만 부산공장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립라인 인력이 부족해 평소보다 시간당 생산량(UPH)을 크게 줄였다.
지난 5일 노조의 전면 파업 선언 이후 부산공장의 차량 생산량은 평소 대비 10~20% 수준에 불과하다. QM6 LPG 모델 신차와 로그 수출 물량을 대기도 어려울 정도다.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탓도 있다. 부산공장의 생산량 자체가 급감한 영향도 크다. 올 1~5월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은 6만81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5064대)보다 35.1% 줄었다.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생산일수가 줄어든 데다 내수시장에서도 부진을 겪은 탓이다. 프랑스 르노 본사와 동맹을 맺은 일본 닛산이 노조의 장기 파업을 이유로 올해 로그 위탁생산 물량을 40%가량(연간 10만 대→6만 대)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오는 9월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끝나면 공장 가동률은 뚝 떨어질 공산이 크다. 업계에선 상당수 감원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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