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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침몰 유람선 목격자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물속의 사람을 보았다”
피맺힌 심정 피해자 가족들 현지로
작성 : 2019년 05월 31일(금) 10:37 가+가-

사진, 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선의 탑승객들은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당시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설명했다. 길이 135m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VikingSigyn)의 탑승객은 자신들이 탄 선박의 뱃머리에 긁힌 흔적이 뚜렷했지만, 추돌 당시 충격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66)은 AFP통신에 "우리는 발코니에 있었고,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물속의 사람을 보았다"고 말했다.브린튼은 이어 "우리는 뭔가에 부딪히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우리는 깨닫지 못했다"며 "우리는 단지 물속의 사람들을 보았고 정말 끔찍했다"라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이 선박의 또 다른 탑승객인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당시 헝가리 의회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갑판 위에 있어 사고 순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핀들리는 AFP통신에 "사람들이 배 뒤쪽에 있는 상황에서 배가 뒤집히는 것을 봤다. 그것은 10 내지 15초 정도에 일어났다"라고 전체 사고가 매우 빨리 일어났다고 밝혔다.

핀들리는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단지 그처럼 끝났다. 나는 누군가가 빠져나오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핀들리는 또 BBC 방송에서는 "처음에는 우리가 그것을 지나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바이킹의 앞쪽이 그 조그만 배의 뒤를 들이받았다"며 "그리고 나서 선체가 뒤집히고 수 초 후 가라앉았다"라고 말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대형 크루즈선이 자신들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 당시 이 사고로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었던 사람 중 다친 사람은 없다.바이킹 시긴은 올해 건조된 신형 선박으로, 선체 길이 135m, 폭 29m, 5천GT(총톤수) 규모다. 95개의 객실과 식당, 라운지, 발코니 등을 갖추고 95∼19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약 180명이 타고 있었다.

피맺힌 심정 피해자 가족들 현지로

한편, 한국인 피해자 가족들이 처음으로 현지로 출발했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행 비행편에 오르기 위해 3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헝가리 현지에서 관광객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대부분 피해자 가족들은 기자들을 피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일부 가족들에게 취재진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응하지 않았다.이번에 부다페스트로 가는 가족 중에는 외조부모, 어머니와 함께 유람선을 탄 6세 여아의 친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직원 3명도 피해자 가족들과 동행해 부다페스트로 향하기로 했다. 공항에 나온 여행사 관계자는 "가족들이 아침에 출근하거나 등교한 뒤 사고 소식을 들었고 그중에는 연락처 파악에 시간이 걸려 뒤늦게 연락받은 분들도 있다"며 "가족들이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 약 50명은 31일 새벽부터 4가지 항공편으로 나눠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애초 38명이 현지에 가기로 했다가 인원이 늘었다.31일 오전에 이어 낮 12시 5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부다페스트행으로 환승하는 항공편을 통해서도 출발한다. 같은 시간 항공편으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한 뒤 육로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 가족들도 있다. 이어 오후 1시 20분 프랑스 파리 경유 비행기를 통해 나머지 가족들도 현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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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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