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지난 24일 저녁, 홍천 구송초의 달빛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일일교사로 변신했다.

이번 민교유감의 일일교사 변신은 지난 6월말 구송초등학교 김경순 교사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초대의 글을 초대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민 교육감은 이 날 아이들 앞에서 첫인사로 마술 쇼를 선보여 아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약 10분간 평소 감명 깊게 읽었던 동화 한 편을 선정해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에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소망을 적어 풍등을 날리는 프로그램에 보조교사 역할을 맡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김경순 교사는 “반신반의로 올린 글이었는데 오시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며 “작은학교 희망만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박호용 씨는 “도시의 큰 학교와 달리 아이들 눈높이의 교육이 이뤄지는 이 학교에 학부모들 모두 애착이 많다”며 “교육감이 작은 학교의 가치를 알아봐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모델학교인 구송초등학교(교장 김인숙)는 이번 주에 여름 계절학교 ‘자연을 닮은 아이들’을 운영중이며 물, 나무, 흙, 바람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