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일고등학교 학생 39명은 지난 20일 인천주안도서관(관장 최인숙)이 청소년들에게 문학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한 ‘교과서 속 문학작품 여행,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기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학작가인 황순원의 문학관과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황순원 문학관은 황순원의 작품들 중에서 단편소설의 백미인 「소나기」의 장소적 배경을 양평군 관내라 추정하고 2003년에 ‘소나기마을’로 건립됐다.

소나기마을은 기존에 보던 문학관의 형식에 그치지 않고 소설의 의미를 되새기며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설 「소나기」 속 소녀와 소년의 추억이 담긴 ‘들꽃마을’, ‘너와 나만의 길’, ‘징검다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소나기마을을 뒤로 하고 찾아간 다산기념관과 다산유적지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 정약용의 업적과 자취를 둘러보면서 그의 생활과 사상을 학습할 수 있었다.

한 걸음이면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여유당의 낮은 담장에서는 허물없이 백성들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고자 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 문학기행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우던 문학작품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문학작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고전문학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