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어 영역
표의 진하게 표시한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어 A와 국어 B의 1~3등급 구분 점수는 거의 동일하다. 이는 국어 A가 상대적으로 쉬운 시험이었지만 국어 A를 택한 학생들(자연계 및 예체능계 지망 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B를 선택한 학생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두 가지 요인이 상쇄한 결과로 보인다. 3월 모의고사에 이어 4월 모의고사도 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이런 경향이 수능까지 지속될 지가 관심거리인데, 지난 몇 년간의 경향을 보면 국어는 지속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수학 영역
수학은 지난 3월 모의고사와 유사하게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다. 수학 A의 경우 아주 어렵다기보다는 현재 고3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런 점수 분포가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B의 경우 실제로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 영어 영역
영어 영역은 유일하게 A의 등급 구분 점수가 B보다 현저히 낮은 영역이다. A형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은 아니며, 선택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매우 낮기 때문에 생겨난 일로 보인다.
* 오답률로 본 시험의 특징
1) 국어 영역
국어 A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은 11, 13, 17, 12, 35번이다. 놀라운 점은 11, 12, 13은 모두 문법 문제라는 점이다. 17번 문항은 사회 관련 읽기 문항이었고, 35번은 고전 시가 문제였다.
국어 B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들은 11, 18, 14, 12, 35번이다. 역시 11, 12, 14는 문법 문제이며, 11, 12번 문항은 A형과 같은 문항들이다. 18번 문항은 A형의 17번 문항과 동일한 문제이다. 35번 역시 A형과 동일한 문항이다.
결국 국어 A와 B에서 가장 어려웠던 각각의 5문항들 중 네 문제가 겹친다. 또한 문법 문제들의 비중이 높았다. 문법 문제들이 상위권의 점수를 가르는 일은 예전의 언어 영역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던 일이다. 이것이 새로운 ‘국어’ 시험의 특징인지 아니면 일회성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어쨌든 2문제였던 문법 부분이 5문제로 늘어난 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고득점의 중요 변수가 된 것 또한 분명하다. A, B형 선택자들 모두 문법 공부가 필요하다. 문법 강의에 학생이 몰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수학 영역
수학 A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들은 18, 13, 21, 20, 15번이었다. 18번 문항은 수학 B에서도 오답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아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였음에 틀림없다. 수1의 무한급수 문제인데, 초항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오답률 상위 5문항 중 세 문항이 수1, 두 문항이 미적분과 통계기본 단원이었다.
수학B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두 문항(14, 18)은 모두 수2의 방정식 부분에서 출제되었는데 모두 무연근 체크하기 관련 문제였다. 그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은 21, 16, 20번 문제이다. 오답률 상위 5문항 중 수2에서 세 문항, 수1에서 한 문항, 적분과 통계에서 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수학 영역의 특징은 국어와 영어에서 특정 분야가 고득점을 좌우한 데 비하여, 어려운 문제들이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또, 지난 몇 년간의 수능에서는 고난이도 문항들이 주로 뒤쪽에 배열되었었는데, 이번 시험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13~20번 사이에 어려운 문항들이 대부분 배치됨). 이것이 수능까지 지속될 경향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모든 단원들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3) 영어 영역
영어 A형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제들은 39, 33, 35, 16, 42번이었다. 39번은 주어진 문장 넣을 곳 찾기, 16번은 듣기의 일치, 불일치 문제였고, 나머지는 빈 칸 추론 문항들이었다. 39번은 B형 선택 학생들도 어려워했던 문제이므로 A형 학생들은 더욱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 B형의 경우 32, 36, 34, 39, 35번의 오답률이 가장 높은데, 이미 언급한 39번 문항을 빼면 모두 빈 칸 추론 문제들이었다.
이번 4월 모의고사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아니므로 수능 연관성이 높은 시험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는 올해 영어 영역과 관련하여 다음의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B형의 경우 예전과 마찬가지로 빈 칸 추론 유형이 상위권의 영어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A형에서는 빈 칸과 함께 듣기가 변수로 등장할 것이다
hyun@schooli.kr

